전국 상공인 테니스동호인들의 큰 잔치인 제16회 상공자원부장관기쟁탈
상공인테니스대회가 20일 서울 목동종합테니스장에서 개막돼 이틀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후지쯔가 주최하고 대한상의 전경련등 5개
경제단체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41개팀이 참가,4개부로
나뉘어 화창한 날씨속에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맘껏 발휘했다.

참가팀중 최고의 기량을 갖춰 "메이저리그"로 불리는
1부(3개팀참가)에서는 한국통신과 현대자동차가 1승씩을 올려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인 한국도로공사 A팀은 2패를 당해 3위가
확정됐다.

모두 4개팀이 참가한 2부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한일시멘트와 대한항공이
각 1승을 거둬 공동선두에 나섰고 삼성석유화학과 한국전력공사는 1패씩을
기록했다.

또 6개팀이 출전한 3부에서는 남해화학이 관세청과 호남정유를 차례로
물리치며 2승을 먼저 거둬 단독선두를 기록중이다. 한국도로공사 B팀은
호남정유를 눌러 1승을 올렸고 천우와 관세청은 1승1패를 마크하고 있다.
호남정유는 2패를 당해 현재 3부에서 최하위로 밀려났다.
한편 가장 많은팀(28개팀)이 참가해 7개조로 나뉘어 예선리그를 벌인
4부에서는 A조의 금성출판사등 각조 상위 1,2위를 차지한 14개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4부 본선진출팀=<>A조:금성출판사 현대중장비<>B조:대한주택공사
서울지하철공사<>C조:현대중공업 상공자원부 <>D조:대우 미원
<>E조:동아건설 KBS <>F조:현대정공 한국후지쯔 <>G조:강원산업 녹십자

<>.이번 대회는 직장인들의 잔치답게 20대 평사원에서 50대사장에
이르기까지 선수층이 다양하고 임원들의 참여열기가 뜨거운게 특징.

마이너리그격인 4부에 참가한 삼나스포츠는 한승희사장(50)
고케빈부사장<사진>황철이사등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코트를 누벼 다른
팀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특히 고케빈씨(39.미)는 이번 대회에 유일하게 외국인으로 참가,한사장과
조를이뤄 첫경기에 나섰으나 실력차로 인해 참가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또 3부에 출전한 남해화학은 이병기사장 손근찬총무부장등 임원들이 나와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일일이 지켜보았고 첫 경기인 대관세청전에서 승리를
거두자 즉석에서 금일봉을 내놓기도.

<>.모두 3백여명이 참가한 이번대회에도 홍일점선수가 출전해 화제.

주인공은 상공자원부 소속 최경자씨(22.해외자원과)로 남자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해 주위사람들을 놀래기도.

미주과 김일광과장과 짝이된 최씨는 강한 서비스와 투핸드 스트로크를
주무기로 산업연구원팀을 6대0으로 셧아웃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최씨는 "올 대회에 처음 참가해서 그런지 평소실력의 절반밖에 발휘하지
못했다"며 의욕을 과시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