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들어 재산공개파문.뇌물수수혐의등으로 당국의 내사를 받던 의원들
의 도피성 외유가 잇따르면서 이들 모두 외국항공을 이용하고 있어 눈길.
이들은 언론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전 예약없이 당일 비행기시간에 맞춰
공항으로 나가 즉석에서 표를 구입,그야말로 들킬세라 발뒤꿈치를 들고 소
리없이 출국하고 있는 것이다.
동화은행장 안영모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있던 민
자당 이원조의원이 미국항공사인 노스웨스트항공으로 18일 일본 도쿄로 날
아갔다.
이의원은 사전예약없이 이날 오전 비서관이 대신 공항에서 표를 구입했으
며 이의원은 출발시간(오전10시35분)에 맞춰 오전 10시쯤 공항에 도착,일반
승객사이에 섞여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산공개와 관련,부동산 투기혐의로 사정당국의 내사를 받고있던 박준규
전국회의장과 정동호의원도 평소 대한항공을 자주 이용하던 것과는 달리 각
각 일본항공(JAL).태국항공편으로 떠났으며 지난 1월13일 대통령선거법 위
반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던 정주영전국민당대표도 김해공항을 통해
일본항공을 이용,일본으로 출국하려다 법무부의 긴급 출국금지조치로 <미수
>에 그치기도 했 었다.
공항관계자들은 외국항공을 도피수단으로 삼는데 대해 김포공항이 외국항
공사는 1청사,국내항공사는 2청사로 나눠져 있어 외국항공을 이용할 경우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