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막바지 심의하고 있는 국회 정치관계법심의
특위(위원장 신상식 의원) 사무실에는 정부 각 부처에서 나온 공무원들이
법안 내용을 탐지하거나 자신들에게 불리한 조항을 고치려고 치열한 로비
전을 펼쳐 공직자윤리법이 공직자들의 비상한 관심사임을 실감케 했다.
18일 오전에는 이해구 내무장관이 신상식 특위 위원장 방으로 찾아와
"지방의회 의원들이 이번에 재산공개를 하게 되면 20~30%가 사퇴하겠다
는 얘기가 있다"면서 특위 위원들에게 지방의원들의 재산공개를 다음 선
거 때까지 미뤄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주무장관으로서 보궐선거 속출사태를 막으려
는 충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면서 "그러나 이 장관이 직접 로비
에 나선 진짜 이유는 돈많은 지방의원들의 대다수가 민자당 소속이기 때
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