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자동차 부품업체의 노사분규는 모처럼 조성되어가던 노사화합
분위기와 수출회복조짐에 찬물을 끼얹는 불상사였다. 정부개혁의 궁극적
목표인 경제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선 이같은 노사문제의 해결,즉 노사관계의
혁신이 필수적인 선결과제이다.

노사관계의 혁신은 흔히 말하는 "발상의 전환"뿐만아니라 노사모두가
공감하는 노사관계의 신개념및 시스템 정립을 통해 이룩해야한다.

첫째 노사관계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최우선적 문제이다. 종업원들의
근로의욕고취 못지않게 위축된 기업마인드의 회복이 중요하다. 또
노사문제에 관한한 경영자와 근로자가 프로이며 정부나 관계이론가들은
아마추어라고 볼수있다. 따라서 노사문제에 정치적 노동경제학적 법률적
접근을 시도하는 것은 무리이며 개별기업의 상황을 고려한 현실적 접근이
바람직한 것이다.

둘째 노사관계를 대립적 관계가 아닌 능률적 관계로 정립해야 한다.
경영목표와 종업원개인목표를 함께 성취하기 위해
"능률=f(목표설정x동기부여)"로 집약되는 노사관계시스템을 기업별로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노동부는 노사화합및 기업경영의 내실화와 산업인력의 효율적
관리등에 주력하는 "노사부"가 되어야 한다. 그런만큼 노사화합을 저해할
수도 있는 노조의 정치참여나 제3자 개입허용등에 관한 입법방침등은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노동부장관은 "정치장관"이 아니라 성실한 "경제장관"으로서 그 임무를
다하길 바란다. 목소리가 크고 과격한 소수 선동가들의 주장에 끌려다니지
말고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다수근로자들의 편에 서서 정책을
개발.추진해나가야할 것이다.

그러면 신한국의 노사관계 혁신시스템은 어떤 원칙에서 시행돼야 하는가.
필자가 20여년간 기업현장에서 터득한 능률적 노사관계시스템인 5V시스템을
소개한다.

5V란 Vision(기업비전과 경영목표의 노사공유)Value(새가치 창조와 생산성
향상)Virtue(실천덕목의 개발과 인간존중)Vitality(노사활성화와
조직개발)Victory(노사보람과 상호승리)를 뜻한다.

5V는 신경영목표인 기업내실화와 노사보람의 새가치창조(고부가가치)에
역점을 둔 것으로 <그림>과 같은 구도로 시스템화할수 있다.

이시스템은 어떤 기업에든 적용할수 있는 기본골격이며 그내용은
개발기업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세부내용을 살펴본다.

Vision;필자가 현장지도및 교육에서 발견한 문제점은 노사가 기업비전과
경영목표에 있어 합치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경영진의
기업전략목표는 어디까지나 경영자의 것일뿐 종업원들은 잘 모르고 있거나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근로자가 목표를 상실한채 자기몫을 찾는데만
급급한다면 창조적 노사관계형성은 어렵다.

격변하는 환경개척을 겨냥한 전사적인 조직개발과 전사원의 셀프
매니지먼트(Self-mamagement)화는 우리기업이 당면한 2대
인간개발과제이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노사간의 비전공유의식과 주인정신의
확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Value;신경영시스템을 확립하기위해서는 외형중시 양적성장이 아닌
내실중시 질적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가가치증대를 위한
노사 합작경영과 적정성과배분등이 따라야 한다.

Virtue;컴퓨터 위주의 정보화시대에는 자칫 인간을 무시한 경영을
수행하기가 쉽다. 그러나 이런 시대일수록 인간의 창의력 개발에 주력하지
않으면 기업경영은 한계에 부닥치게 될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신한국인의 덕목을 적극 개발해야 하고 기업도 자사의
특성에 맞는 인간덕목과 기업문화를 형성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종업원들을 교육훈련시키는 것은 곧 경영성과에 직결될것이다.
또 이러한 덕목을 기업별 특성에 따라 차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Vitality;치열한 기업경쟁상황에서는 환경변화에 따라 공격전략과
수비전략을 적절히 구사해나가는 기업만이 살아남을수 있다. 전조직원의
일사불란한 행동력과 개개인의 능력발휘가 요구되는 것이다.

노사관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사적 조직개발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
근래 일부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관리직의 현장배우기운동"이나 경영자의
현장근무제도등은 조직활성화의 좋은 사례이다.

Victory;노사관계는 "제로섬"이나 "네거티브섬"의 관계가 아니라
양측모두가 이득을 얻는 "포지티브섬"의 관계이다. 이같은 플러스섬의
관계는 정부와 기업,기업과 소비자,경영자와 근로자의 관계를 규정하는
기본이 되는 것이다. 노사는 항상 이를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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