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17일 은행 증권등 금융주를 앞세워 급등장세를 연출했다.

주초인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박재윤청와대경제수석의 금융실명제관련
발언이 호재로 받아들여지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두자리의 상승폭으로 치솟는
강세장이 펼쳐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717.17로 전일대비 11.79포인트 올라 3일만에 다시
710대를 회복했다.

거래량은 3천6백68만주(거래대금 5천1백29억원)로 3천만주선을 훨씬
웃도는등 비교적 활발한 매매가 이뤄졌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박청와대경제수석이 지난15일 금융실명제의
조기실시 또는 전격실시설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안정시켜 최근들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던 금융주의 강한 반등을
일으킬수 있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은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2포인트 상승하는 강세로
출발했다. "사자"세력은 그리 강하지 않았으나 매물이 두드러지게 줄어든
가운데 전장동시호가때 증권주가 먼저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어 은행주가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고 중소형무역주가 이대열에 합류하면서 개장
30분만에 종합주가지수 상승폭을 6포인트정도로 넓혀놓았다.

이후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다가 전장막판에 상업은행주가 상한가로
올라서는것을 신호탄으로 은행주들이 순식간에 매기를 끌어모아
종합주가지수는 6.56포인트 상승한 711.94로 710선을 다져놓은채 전장을
끝냈다.

후장들어 은행주들이 급등세로 치달았고 증권주들이 이에 뒤질세라
추격하는 금융주의 득세속에서도 무역주와 대형제조주들까지 가세해
강세장이 연출됐다. 무역주들은 남북경제협력 재료가 먹혀들어 급등세를
탔고 제약주를 제외한 여타 제조주들도 견조한 오름세를 보였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7백52원으로 전일대비 3백78원 상승했고
한경다우지수도 700.89로 8.49포인트 올라 700선을 회복했다.

상한가 52개를 비롯해 상승종목수는 5백53개에 달한데 반해 하락종목수는
1백53개에 그쳤으며 이중 하한가는 17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