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사건과장 최인주씨(44)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
검 강력부(추호경부장)는 17일 최씨의 정확한 자살동기 및 슬롯
머신 지분소유 경위,최씨와 폭력조직간의 유착여부등에 대해 집
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광주.전남지역 14개 호텔오락실에 대해 실제지
분소유 여부를 가리기 위해 세적카드상 소유주로 돼있는 10여명
을 전원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최씨와 폭력조직인 ''국제 PJ파''두
목 여운환씨(39)의 유착관계를 밝혀내기 위해 최씨 가족,친지등
주변인물과 현재 군산교도소에 복역중인 여씨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여씨가 목포백제호텔을 인수하게된 경위와 이호
텔 슬롯머신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 과정등에 수사의 촛점을 맞추
고 있다.
검찰의 1차 조사결과 목포시 상락동 1가 10의 13에 소재한 목포
백제호텔은 공부상 지난 87년 6월 30일 김종규씨가 연면적 1천5백
16.62평방m,객실 36실규모로 호텔허가를 받아 운영권을 민왕기씨
에게 넘겼으며 이후 지난 91년 7월 11일자로 민씨와 친분이 있는
여씨 앞으로 명의가 변경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호텔 오락실의 경우 지난 87년 7월 13일자로 김익선씨가 44.
16평방m면적에 슬롯머신 20대로 운영허가를 받았으며 지난90년 7월
11일자로 허가를 갱신하면서 소유주가 권순옥씨(30)명의로 바뀐 것
으로 드러났으며 현재 여씨는 40%정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공부상 소유주인 권씨를 이날중으로 소환, 권
씨가 설제 소유주인지 여부와 여씨가 지분을 소유하게 된 경위,
나머지 60%의 소유실태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현재 공부상 오락실의 소유주가 권씨로 되어있으나 실제
로는 여씨가 슬롯머신 지분을 모두 갖고 있으며 비호세력의 양성
을 위해 이지역의 고위공무원등 유력인사들에게 슬롯머신 지분을
나눠주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호텔 오락실의 실제 지분
소유를 가리기 위한 정밀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또 최씨의 자살동기등에 의문점이 많다고 보고 최씨가
최근 접촉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행적조사를 벌이는 한편 최씨가
지난해 10월 슬롯머신 지분을 처분한뒤 폭력조직으로 부터 협박
을 받았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최씨가 이들의 협박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결심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
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은 자살직전에 남긴 유서가 모두 7장이었는데도 현
재 3장만 공개하고 나머지 4장은 "유서내용이 대부분 지워져
있고 별다른 내용이 없어 공개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며 아직
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어 미공개 유서에 검찰조직과 관련한 내용
이 있지 않나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는 검사장에게 보내는 유서도 포함된 것으
로 알려져 미공개된 유서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