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메이커들이 승용차무이자할부판매기간을 점차 줄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지난달부터 엘란트라를 비롯한 대부분
승용차의 무이자할부판매기간을 대폭 단축한데 이어 기아 대우등도 점차
무이자할부기간을 줄여나가고 있다.
현대는 이미 엑셀 스쿠프등의 무이자할부기간을 20개월에서 10개월로
줄였으며 엘란트라도 모델을 변경한 뉴엘란트라의 시판과 함께 할부기간을
15개월에서 7개월로 대폭 단축했다. 또 15개월까지 늘려놓았던 쏘나타의
할부기간도 "쏘나타 "출시와 함께 5개월로 줄이기 시작했다. 쏘나타 는
14일까지 7천1백대가 계약됐으나 아폴로산업의 파업여파와 생산계획이
월5천5백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때 출고는 한달반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세피아판매 1만대돌파를 목표로 무이자할부기간을 거의 전차종에
걸쳐 36개월까지 확대했던 기아자동차도 이달들어 프라이드 팝.3도어.베타
만 30개월로 놓아두었을뿐 세피아 캐피탈 포텐샤의 할부기간은 15개월로
단축했다. 기아는 6월부터 무이자할부기간을 더욱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우자동차판매역시 지난달말부터 르망 에스페로의 할부기간을 24개월에서
20개월로,프린스 슈퍼살롱은 20개월에서 15개월로 각각 단축했다.
이처럼 각사들이 무이자할부경쟁을 자제하고 있는것은 그동안 할부기간확
대로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승용차전체내수판매에서 무이자할부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8%수준에서 올들어서는 80%수준을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승용차3사는 그러나 소비자들이 그동안의 무이자할부구매에 익숙해져
있는만큼 급속도로 할부기간을 단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하반기까지
점진적으로 할부기간을 단축해나간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