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낮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베트남총리와의 오찬행사에
현대 선경 대우 한화그룹 총수가 제외되고 삼성 럭키금성 쌍용 효성 코오롱
그룹 회장등 6명이 초청된 것에 대해 재계에서는 "현정부와 불편한 관계인
그룹총수는 모두 빠졌다"는 반응.
이날 오찬에서 기업인으로는 한-베트남경제협의회회장인 김상하 대한상의
회장, 이건희 삼성, 구자경 럭키금성, 김석원 쌍용, 이동찬 코오롱, 조석래
효성그룹회장이 초청됐는데 청와대 경제수석실은 "김대통령의 의전간소화정
신에 따라 경제인을 위한 좌석이 6석밖에 안돼 당연히 빠진 사람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
청와대측의 이같은 해석에도 재계의 구구한 뒷말이 끊이질 않자 박재윤 청
와대경제수석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외빈을 위한 청와대 오찬행사에
는 기업인 중소기업인사 근로자등이 행사성격에 따라 한정돼 초청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어제 청와대 오찬은 베트남과 관련이 깊은 기업위주로 기
업인을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
박수석은 그러나 이날 키에트베트남총리 일행의 산업시찰을 주선하는등 베
트남에 적잖은 투자를 하고 있는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이 초청대상에 빠진
것에 대해서는 "이번에 빠졌으면 다음에 초청될 수 있는 것"이라며 궁색한
변명.
이에대해 기자들이 "현대 대우 선경등은 현정부와 껄끄러운 관계때문에 청
와대오찬에 빠진 것이 아니냐"며 물고 늘어지자 "과거에는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기업이 있었는지 몰라도 대통령취임후 현정부와 껄끄러운 관계를 가
진 기업은 없으며 정부와 모든 그룹과의 관계는 똑같다"고 애써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