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복귀를 선언한 정주일 의원(국민)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사퇴번복의
동기를 추궁하는 질문에 "슬롯머신계 대부라는 등의 보도만 없었다면 정말
사퇴했을 것"이라는 등 `명예회복''을 위해 복귀한 것임을 여러 차례 강조.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나타난 정의원은 "캐피탈호텔의 슬롯머신 지분을 한
때 가졌다가 내가 할 성질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91년 9월 면허를 자진반
납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언론에서 맘모스호텔 등 여러 곳의 지분을 가진
것처럼 허위보도했고 민자당에서 신문 5만부를 지역구에 다량 살포했다"면
서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
정의원은 격앙된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말투로 "지금도 이런 정치풍토는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불명예를 안은 채 사퇴할 생각은 없다"며 "의원
직을 갖고 있으면서 그런 일들이 풀려 떳떳한 국민의 한사람으로 대우받고
싶다"고 피력. 이날 회견장에는 김동길대표를 비롯해 국민당 의원 5명이 배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