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시대가 지속되면서 건물 임대시장의 오랜 관행이었던 월2%의 임대료
환산율이 2%이하로 내려가고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시중 이자율이 계속 낮게 유지되면서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임대보증금의 임대료환산율이 월1.5~1.7%로 떨어지고
있다.
임대보증금의 임대료환산이율이란 빌딩이나 상가의 주인이 사무실 또는 점
포를 임대할때 보증금에 맞먹는 월임대료를 계산하는데 적용하는 이자율을
말한다.
예컨대 보증금 1억원인 사무실이 임대물로 나왔으나 임차인이 5천만원만
보증금으로 지급하려한다면 이때 나머지 5천만원에 대해 월2%를 적용,매월
1백만원을 내도록하는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던 것.
이같은 임대보증금의 임대료 환산율관행은 빈사무실이 많은 서울 테헤란로
일대에서 최근 1.5%까지 떨어지며 깨지고있다.
삼성동 덕명빌딩의 경우 올들어 임대료를 미납한 임대보증금의 월1.5%로
환산해 받고있다. 이 빌딩은 사무실을 평당 2백50만원씩 계산,임대보증금으
로 받고있으나 목돈이 모자랄경우 50%까지를 월1.5%씩 월임대료로 환산해
받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테헤란로일대에서 현재 임대중인 군자빌딩(월1.6%) 덕명빌
딩(월1.5%) 삼익빌딩(1.5%)등 다른 빌딩에서도 나타나고있다. 또 송파구 가
락동 서초구 양재동일대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빚어지고있다.
여의도에서는 현대증권빌딩이 월1%에도 못미치는 연11%선으로 크게 낮춰
월임대료로 적용하고있다.
부동산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시중이자율이 낮은 수준에서 계속 유
지되자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선호하고있다면서 월2%의 월세환산율이 크게
낮아지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