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음악극(Music Theatre)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예술제가 열린다.

예술의 전당은 서울 오페라극장이 재개관되는 오는10월20일부터
12월31일까지 무대예술의 종합축제인 "한국의 음악극축제 93"을 개최,창극
오페라 뮤지컬등 각종 공연및 세미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악극이란 창극 오페라 뮤지컬등 음악적 요소가 들어있는 퍼포먼스의
통칭개념. 음악을 주된 표현수단으로 하는 모든 극형태를 포함한다.

"음악극축제"는 국내에서 공연돼왔던 모든 형태의 음악극을
총망라,종합예술제 형태로 진행된다.

이 축제에는 공연뿐만아니라 국내외학술심포지엄 데몬스트레이션
비디오쇼등도 함께 진행,공연무대물의 종합축제로 선보일 예정.

예술의 전당은 "음악극축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문화예술 각계의
전문가와 관련단체대표등으로 집행위원회및 실무소위원회를 구성했다.
집행위의 위원장으로는 김상식 예술의 전당 사장,부위원장겸
사무총장으로는 김의경 극단 현대극장대표,부위원장으로는 음악평론가
이상만씨가 위촉됐다.

이 축제에 참가예정인 단체와 프로그램은 국립오페라단의 "마농 레스코"
국립창극단의 "구운몽" 시립오페라단의 "돈카를로스" 서울예술단의
"뜬쇠되어 돌아오다" 서울오페라단의 "아이다" 김자경오페라단의
"소녀심청" 극단 광장/민중의 "아가씨와 건달들" 극단 미추/MBC의
"마당놀이 홍길동전"등이다.

이 음악극축제는 특히 그 형식이 다양한만큼 아직 확실히 정립되지못한
음악극의 개념을 규정하고 음악극이 탄생되는 사회적배경과 역할을
짚어보는 획기적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극장측인 예술의 전당과
민간단체 국공립단체가 함께 참여,민간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첫 대규모
이벤트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돼 국공립단체 민간단체간의 단절을
극복할수있는 계기가 된다는 의미도 강조되고있다.

한편 지난2월 서둘러 개관했다가 시설보수관계로 문을 닫았던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은 마무리공사를 끝내고 오는 10월20일 재개관한다.

예술의전당은 오페라극장의 무대설비를 완전하게 갖추는한편 각종
부대시설공사도 마무리,6월말쯤 보수를 완전히 끝내고 재점검을 거친뒤
개관한다고 밝혔다.

예술의전당은 극장이 완공되면 기존 평면무대를 이동공간으로 바꿔 무대가
상하좌우로 움직일수 있고 무대회전도 신속하게 이루어져 오페라나
뮤지컬등 무대예술의 진수를 맛볼 수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상식 예술의전당 사장은 "서울오페라극장이 완벽하게 가동되면
우리나라도 선진국 못지않은 문화공간을 가지게 돼 본격적인
오페라작품공연을 할수있을 것"이라며 "특히 개관기념 음악극축제가 우리
음악의 특색을 세계에 알릴수있는 새로운 음악극창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