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프로젝트''로 불리는 시베리아 야쿠트 가스전개발사업을 앞당
기기 위한 대우그룹측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은
8일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을 방문, 정부가 야쿠트가스전 예비타당성조
사를 조속히 실시하고 예비타당성조사 소요자금의 50%를 석유사업기금
에서 사전조사비로 보조해주는 등 정부지원비율을 극대화해달라고 건의
했다.

김회장은 이 지리에서 최근 일본이 야쿠트가스전개발사업참여를 추
진중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앞서 이경훈(주)대우부회장도 7일
이동훈상공자원부차관을 방문, 12개업체가 참여한 한국측 컨소시엄 가
운데 유개공-가스공-대우-유공등 4개사가 맡고 있는 간사단을 컨소시엄
의결기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 건의는 가스전개발사업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대우측위상을
높이고, 아직 결정되지 않은 컨소시엄참여업체간 지분분할에서 대우측
지분을 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대우그룹은 한국과 러시아및 사하공화국간 예비타당성조사를 위한
제2차공동위원회를 3월중 개최하기로 했으나, 러시아측이 제출하기로
한 자료송부가 늦고 제출된 자료가 불충분한데다, 러시아 국내정치가
불안정해 제2차공동위개최를 위한 사전실무협의를 11일부터 24일까지
모스크바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측은 이 사전실무협의에서 합의되는 일자에 제2차공동위를
개최하고, 이 회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의 시기-기간-방법등 시행계획
을 확정해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우는 작업자선정후 1년간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고, 이후 2
년간 정밀 타당성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요경비는 예
비타당성 조사에 8백만달러, 정밀타당성조사에 8천만달러로 추정됐
다.
상공부 심윤수유전개발 과장은 "야쿠트가스전개발사업에 일본업
체도 눈독을 들이고있다는 것이 업계 주장이지만, 일본이 한국처럼
컨소시엄을 결성했다는 말을 듣지 못했고, 러시아측도 한국과의 약
속을 쉽게 깨뜨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