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히 많은 인연으로 하여 만남이 반복되면서 여러모임이 생기고
한사람이 두서너개의 모임에 가입하는 경우는 예사이다. 운동을 인연으로
해서 모이는 모임 또한 무척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모임은
야생마회이다.

89년 가을부터 시작된 우리모임은 과천승마훈련원에 매일 나와 승마하던
사람 5명이 주축이 되어 생겼다.

회원에 가입하기 위한 요건중 특이한 것은 첫번째 승마를 자유자재로 할줄
알아야 한다.

일반인이 볼때는 승마가 쉬워 보일수도 있으나 어떠한 운동보다 과격하고
오랜기간 인내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다.

어떤 경우 낙마하여 부상하기도 하고 운이 아주 나쁘면 불구가 되기도
하는 아주 위험한 운동인 것이다.

기초만 배우는데 매일 운동을 하더라도 2년이상이 소요되는 정교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말의 걸음걸이만 17가지나 된다.

말과 사람이 하나가 되어 가장 아름답고 우아하게 표현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승마이외에 적어도 네가지 운동을 해야하며 그중 스키와
윈드서핑은 필수로 해야한다.

봄 가을 산길을 거닐며 자연과 대화를 하다보면 모든 근심걱정을
떨쳐버리고 인마일체 무아지경에 빠지곤 한다.

모르는 사람들은 승마가 돈이 많이 드는 운동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이는 지극히 잘못된 생각으로 자기 말이 없을 경우 볼링이나
테니스보다 덜 든다.

모르기 때문에 막연히 돈이 많이 들겠거니 생각하지만 하루 1만5천원이면
충분하다.

각 시도에 적어도 한곳은 승마장이 마련되어 있고 언제나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승마를 하면 10년은 젊어질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모임은 50대후반부터 30대초반까지 회원연령 폭이 넓어서인지
모일때마다 인생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곤 한다.

회원은 제화업을 하는 조태행사장,일본과 중국에 발이 넓은
이광운사장,용인승마장대표 이강식씨,홍익전자 이동훈과장,세진기업
홍성돈대표,고려기업 임현철대표,에스더의상실 유혜준대표,법무사
이호성씨,태형기업대표 김재수씨등이며 매주 일요일 어김없이 회원들을
만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