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잘치는 것과 빠른 플레이는 양립할수 없는 것인가. 이 질문의
대답은 ''예스''도 되고 "노''도 된다. 아마골프의 느린 플레이는 별볼일
없이 짜증만 나게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골프를 잘친다는 닉팔도는 느림보
플레이의 대표주자이다. 미골프매거진이 최근 조사한 골프의 ''느림보
플레이''에 대해 알아본다.

<>.우선 아마골퍼등은 드라이버샷을 할때 뜸을 들이지만 프로들은
퍼팅할때 뜸을 들인다.

아마들이 보통 드라이버샷을 할때 소요되는 시간(볼에 다가가 실제 볼을
칠때까지의 시간)은 36.9초이지만 프로 평균은 24.8초로 조사됐다. 그러나
퍼팅할때는 아마가 31.3초인데 반해 프로들은 37.8초나 잡아 먹는다.

이는 아마들이 드라이버샷을 칠때는 온갖 생각을 다하지만 프로들은 워낙
스윙이 몸에 배어 있어 바로 치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로 아이언으로 샷을하는 어프로치샷 소요시간은 아마평균이 36.3초이고
프로가 30.9초로 역시 드라이버샷 할때와 같은 패턴.

프로들의 퍼팅시간이 긴것은 "퍼팅=스코어이자 돈"이므로 면밀한 분석을
요하기때문.

<>.세계랭킹1위의 톱골퍼 닉팔도(35.영국)는 세계프로들중 가장 느린
플레이를 하는 선수중 한명이다.

닉팔도는 드라이빙 어프로치 퍼팅등 3부분을 종합한 평균 플레이시간에서
2분26초2로 미PGA투어 평균시간 1분34초6의 두배에 가깝게 많은 시간을
소요,가장 뜸들이는 골퍼로 확인됐다.

특히 닉팔도는 퍼팅에 있어 61초8을 기록,프로들의
평균퍼팅시간(37초8)보다 무려 24초나 지연되는 플레이를 벌여
퍼팅소요시간이 가장 긴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드라이빙시간도 33초7로 미PGA프로가운데 5번째로 느린 티샷을
하고 있는것.

<>.드라이빙 어프로치 퍼팅등 각부문의 최장시간소요 상위5명의 선수에는
인기있는 골퍼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먼저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53)는 드라이빙 소요시간이 35초2가 걸려 빌
브리톤(38초2)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느린 티샷을 하고있다.

또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는 호주의 백상어 그레그 노먼(37)은 퍼팅시간이
53초8이나 걸려 4번째로 느린 퍼팅을 하고 있는것.

<>.코스가 어려울수록 라운드시간은 더욱 길어지게 마련이다. 특히
일반골퍼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이 때문에 최근 미국골프장건설자협회(ASGCA)는 슬로플레이 개선을 위해
<>다음 티로의 이동이 용이한 그린설계 <>슬라이스골퍼를 위한 왼쪽 OB설치
<>되도록이면 그린의 심한 굴곡을 없애고 <>워터해저드 주변의 빽빽한
나무숲제거 <>스프링쿨러와 야디지의 정확한 표시등 신속플레이를 위한
골프장설계지침을 마련하기도.

<최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