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가 환경선언(Responsible Care)을 채택,제품의 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다.
굴뚝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환경보호라는 사회적책임을
다하겠다고 나온것이다. 공단을 방문,환경평가기법을 소개하는등
환경선언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석유화학공업협회 환경위원회 위원장 박웅서
삼성석유화학대표이사(55)를 만나봤다.

-환경문제해결을 위해 생산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있는데.

"지난달 30일 여천석유화학공단을 다녀왔다. 삼성석유화학주최로
여천서남공단협의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환경문제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자리에서 입주업체들이
자율적이고 책임있는 환경관리활동으로 환경문제해결에 앞장서주도록
요청했다. 이번 방문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울산석유화학공단에도
들렀었다. 울산입주업체들에도 마찬가지 주문을 했다"
-첨단환경평가기법을 소개했다는데.

"여천공단입주업체 공장장과 환경.안전부서장을 대상으로
유해위험성평가기법인 "HAZOP"를 교육했다. HAZOP란 유해위험성(Hazard)과
운전성(Operability)의 합성어로 장치산업설비 결함과 운전실수를 예방하기
위한 분석기법으로 설비를 안전하게 가동하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것이다.
선진국업체들은 대부분 이 기법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삼성석유화학이 합작선인 미아모코사의 협조로 지난 91년부터 이를
도입,활용하고 있다. 덕택에 석유화학분야 최장인 8백만인시 무재해기록을
세울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환경선언채택이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업계에 2중부담을
줄텐데.

"환경선언을 한다고 해서 기업이 모든 법적책임을 지는것은 아니다.
환경선언은 자발적 인도주의적 기업운동으로 보다 철저하게 환경을
관리하겠다는 약속이다. 환경오염의 원인제공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윤리강령이라 할수도 있다. 석유화학업체들이 환경보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사항을 더이상 외면할수는 없다. 협회에 가입한 42개사가
올해안에 빠짐없이 환경선언을 채택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