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의 해고자 원직복직 추진 발표 이후 뚜렷한 성과가 없는 가운데 각
단위 사업장 노조에서 임금.단체협약과 연계해 해고자 복직요구를 들고 나
와 노사협상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쪽은 지난달 27일 이 문제와 관련해 "노조나 정부가 간여할
수 없는 사업주 고유권한"이라고 밝혀 해고자 복직 문제를 둘러싼 쟁의
의 합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마산 코리아타코마 해고자 이성립씨 등 11명은 4일 회사 정문 앞에서
노조와 함께 `해고자 복직을 위한 조합원 촉구결의대회''를 갖고 앞으로
정문집회 등 현장노동자들과의 연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해고 노동자들
은 지난달 27일부터 회사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농
을 8일째 벌여왔다.
대림자동차의 경우도 해고자 10여명이 지난 3월말 이후 출근투쟁을 계
속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쪽은 "해고자 복직 관련 유인물 배포와 집회를
회사쪽에서 방해했다"며 이 회사 대표이사 장병휘씨 등 관리직 임직원 1
0여명을 부당노동행위로 지난달말 창원지방노동사무소에 고소했다.
또 금성사.기아기공.미진금속 등 마.창지역 12개 사업장에서 해고자
들이 출근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창원공단 세일중공업은 지난달 21일부터 서울 본사 앞에서 해고
자 11명이 천막을 치고 밤샘농성을 벌인 끝에 지난달 29일 회사쪽과 노조
사이에 "최소한 앞으로 발표될 경제5단체의 해고자 복직선언 이상의 조
처를 취한다"는 내용의 합의각서 작성을 마쳤다.
또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최은석)는 올해초부터 해고자 복직 문제를 최
우선과제로 내세우고 회사쪽과 이 문제를 협의해왔으나 회사쪽이 선별복
직 태도를 고수해 올 임.단협조차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