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감사원 감사반원들이 3일 오전 9시부터 실지감사에 착수하자
감사장인 제1회의실에 헌병을 배치, 지난주 군수본부감사때 사진촬영을
허용했던 것과는 달리 사진기자들을 정문에서 막는등 감사관계자와 피감
자들 외에 외부인들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

감사를 받고 나온 국방부의 한관계자는 "군수본부 감사당이 율곡사업
의 각종 무기계약과 조달과정에 초점이 맞춰진 것과 달리 이번 감사에서
는 사업계획의 수립과 전력증강위원회의 사업검토, 대통령의 재가과정등
을 집중 추궁하는 것 같다"고 감사방향을 전언.

이 관계자의 말을 입증한듯 감사장에 들어서는 국방부관계자들은 사안
마다 입안당시부터 대통령의 결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결정과정에 참여
한 모든 서류를 일습으로 준비해 들어가기도.

장관실은 감사반원들이 요구하는 각종서류 준비상황을 총점검하는 한
편 감사반원들이 식사를 장군식당에서 하도록 예우.

율곡사업의 한 관계자는 감사를 준비하여 "모든 과정에서 대통령의 결
재를 받아 시행하고 그 서류를 보관하고 있는데 책잡힐 일이야 있겠느냐"
면서 "결정권을 지니고 있는 상부에서 비리가 있었으면 있었지 우리는
계획대로 시행한 것 밖에 없다"고 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