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음식메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정한파로 특급호텔내 고급식당들이 영업에
큰 타격을 받자 음식종류를 줄이거나 바꿔 가격을 내리는등 호텔마다 싼 음
식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특히 일식 호텔에선 청와대 단골메뉴도 자리잡은 구구수메뉴까지 마련,고
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평소 정치인 고위공직자 기업인들로 붐벼 호텔정치 1번가"로 알려진 호텔
롯데 35층 프랑스식당 "쉔브룬"은 최근 사정불황을 피하기 위해 음식종류
를 줄여 정상가격의 30~50%수준인 1만8,000~2만9,500원(세금 봉사료별도)짜
리 정식을 마련해놓고 있다.

웨스틴조선호텔도 술값을 5~31. 5% 내린데이어 7,500원짜리 국수장국을 개
발,청와대 국수 신드롬에 동참했으며 장관급 외식비 한도인 3만원에 맞춰 1
인당 3만원짜리 일식회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강남에 위치한 서울르네상스 호텔은 프랑스식당 노블레스와 이탈리아식당
토스카나에서 선택메뉴가 아닌 짜여진 세트메뉴를 개발 1만6,000원대의 "비
즈니스 런사"으로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