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정부의 사회간접자본투자계획에 따라 지난해부터 공사중
인 부산항4단계컨테이너부두의 완공시기가 당초계획보다 1년늦어진다.
이에따라 부산항 수출입"컨"화물의 처리에 차질을 빚어 체선 체화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3일 해운항만청및 한국"컨"부두공단은 총사업비 3천7백48억원을 들여 5만t
급 4선석 연1백20만개의 "컨"화물을 처리할 4단계부두공사를 당초계획인 96
년말보다 1년늦은 97년말에 완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운항만청은 4단계부두공사의 지연과관련,"지질조사 지층탐사등 설계기초
자료조사는 끝났으나 아직 실시설계용역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해운항만청이 부두공사내에 있는 연합골재부두의 이
전문제에 쉽게 대처해오다 현지주민들과의 마찰로 지연되고 있는데서 비롯
되고 있다.
4단계부두공사의 지연으로 부산항 "컨"처리에 큰 차질이 우려되며 체선 체
화 현상도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91년6월에 문을 연 신선대부두도 올해까지는 "컨"화물처리에 여유가
있으나 내년부터는 처리에 한계에 부딪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내년에 10만4천TEU의 처리능력부족이 발생해 95년 22만5천TEU,96년 77만5천
TEU,97년에는 1백만TEU의 처리능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문에 중국 러시아등 대북방교역 물동량증가에 대처하지 못하고 이들의
중계항 역할수행에도 어려움이 많아 부산항의 국제적위상이 크게 위축될 것
으로 우려된다.
항만관계자들은 "국가기간산업인 부두공사를 이처럼 무계획적으로 사업기
간을 연장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항만정책부재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