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직 공무원들의 과반수가 동료 공무원들의 비위사실을 알아도 이를
묵인.방조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충북대 하태권 교수(행정학)가 <한국행정연구> 최근호에 기고한 연
구논문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에 근무하는 경찰.세무.민원공무원 9백
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동료직원의 비위사실을 발견했을
때 42.7%(4백24명)는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으며 20.8%(2백6명)는 모르는
체 묵인한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반면 비위를 저지르는 동료직원에 주의를 주거나 말린다는 응답은 31.8
%(3백15명)에 그쳤다.
또 이들은 공직사회의 부패원인에 대해 68.4%가 낮은 처우와 열악한 근
무조건을 꼽았고, 그밖에 <>잘못된 국민의식과 사회 분위기 <>승진기회의
제약과 불공정한 인사 등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