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방의 아파트들이 부실시공으로 벽에 금이가고 빗물이새 입
주자들에게 큰 불편을 줄뿐아니라 안전에도 문제가있는것으로 나타났
다.
이 아파트들은 또한 입주자들의 하자보수 요구도 묵살하는등 횡포를
부리고있으나, 이를 지도감독해야할 행정관청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 부실시공과 불법설계변경등을 항의하는
아파트입주자들의 민원이잇따르자 아파트60여곳의자치회를 중심으로
하자에대한 공동대응을펴 현재 피해구제를위한 조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광주시공동주택연합과주민자치연구소등 8개시민단체와 광주시
의회 아파트특위가 시내아파트 21개를 대상으로 조사한결과 하남금호,
오치삼익2차,봉선모아아파트를 비롯해 민원이 제기된 대부분의아파트
가 값싼자재를 쓰거나 폐가스환기구의 미장을소홀히하고 벽두께를규
정보다얇게시공하는등 애초설계를 어기거나 부실공사를 한것으로 드
러났다.
대전시 서구삼천동 17블록 크로바아파트의 경우도지난해 12월부터현
재까지 1천6백여가구가 입주했으나 싱크대.장판.새시등내부설비가부
실해 주민들의 하자보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남기업.동국산업등 4개사가 시공한 이아파트는 특히 승강기고장이
잦아 전체 56대 승강 기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차례 이상씩 수리를
받았다.
또지난해 12월19일부터 1천4백가구가 입주해있는 인근16블록 한마루
아파트도 출입문불량,지하주차장 누수문제등 부실시공에따른 주민들
의 원성이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태다.
경기도안산시선부동에 (주)한양이 지난해 5월지어 입주시킨 공작아
파트(2천40가구)는 그동안 가구당19건씩 모두3만9천건의결함이발생해
주민들이 시청과회사등에 몰려가 농성을 벌이는등 집단민원을 불러일
으켰다.
이아파트는 한양이 조립식 공법으로 시공하면서 이음새연결등을 미
숙하게처리해 벽에 물이스며들고 옆집에서 나는 소리가 들리는등 방
음 .방수에 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회사쪽이 지속적으로 하자보
수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또경기도성남시분당구 매송동한성아파트의 경우 지난해말 2백40가
구가 입주를마친뒤 올1월과2월 10여가구가 거실 형광등등에서 전기
누전현상이 발생해 불안에 떠는가하면,지난 2월26일에는 206동402호
권영애(35.여)씨집에서 전기누전으로 불이나 4천여만원의재산피해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