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인사비리를 수사중인 국방부 검찰부는 2일 김종호 전 해군참모총장
재직시 진급대상 장교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김 전 총장에게 전달한 혐의
를 받고 있는 전 해군 준위 장아무개씨를 3일중 소환해 조사한 뒤 대검에
인계하기로 했다.

군 수사 당국은 총장 공관에 근무했던 장씨가 지난 90, 91년 진급 심사
때 이아무개 제독 등 진급 대상자 10여명으로부터 진급관련 뇌물을 받아
김 전 총장에게 전달했다는 구속 장교들의 진술에 따라 장씨를 소환키로
했으며, 장씨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검찰에 수배 협조를 의뢰할 방침이라
고 밝혔다.

군 당국은 장씨 외에도 이아무개 제독의 부인 등 장교 부인 4~5명이 진
급 `브로커'' 노릇을 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에 대해서도 참고인 자격
으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군 당국은 이와 별도로 조기엽 전 해병대 사령관의 뇌물수수 사건에 관
련된 해병대 장성 7~8명에 대해서도 사정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혐의사실
을 검토해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군 검찰부와 별도로 해군 인사비리를 조사하고 있는 해군 당국은
해사 30~36기 출신 소령급 장교들 가운데 동기별 대표를 뽑아 장교 및 부
인들을 대상으로 인사비리 혐의자를 찾아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