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사업에 대해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1일 국방부 군수본부를
대상으로 한 준비조사를 마무리짓고, 3일부터는 육해공군과 방위산업체 무
기생산공장.국방과학연구소 등에 대한 본격 현장감사에 들어간다.

감사원은 국방부 본부에 감사본부반(반장 정민주 심의실장)을 두고 모두
43명의 감사요원을 8개 감사반으로 편성해 항공기.잠수함.탱크.전차 등 주
요 무기 종별로 해당 군과 방위산업체에 투입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번 현장감사에서 지난 5일 동안 준비조사 과정에서 수집한 자
료를 바탕으로 각종 무기체계의 선정 및 관련기술의 도입, 구매계약조건,
제조원가관리 등 무기 구입과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현지실사를 벌일 방침
이다.

감사원은 특히 대부분이 주요 재벌사들인 30여개 방위산업체를 대상으로
무기 생산공정을 현장 조사해 무기 제조원가 산정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군
과의 특혜계약 여부를 따지는 한편 국산화 이행조건이 계약대로 실행되고
있는지도 감사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또 국방과학연구소에 대해서는 제작된 무기의 성능분석과 시험
과정을 정밀 검증해 비리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한편 감사원 당국자는 이번 율곡사업 감사와 관련해 감사원이 무기중개상
수백명에 대해 예금계좌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
과 다르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