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학년도에 미등록자 충원과정에서 21명을 부정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난
경기대가 88학년도에도 조직적인 입시부정을 저지른 것이 아닌가 하는 의
혹을 받고 있다.

이 대학의 88학년도 `신입생 전형사정부''에따르면 내신성적이 8,9,10급
인 학생 70여명이 석연치 않은 성적으로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내신등급이 낮은 이들 학생들은 합격선보다 꼬 1~5점이 많은 점수
로 그것도 3,4명이 동점으로 합격한 사례가 많다.

학력고사와 내신을 합해 3백57.7점이었던 일문과의 경우에는 합격생 가
운데 10명이 3백58.7점의 동점을 얻었는데 이중 7명은 이 학과 합격생의
평균 내신등급인 3~5등급보다 크게 떨어지는 성적이었다.

이밖에도 중어중문과에는 8등급과 10등급자 3명이 3백75.7점의 동점으
로 나란히 합격했고 도서관학과에는 9등급자 3명이 3백67.7점의 같은 점
수로 합격했다.

특히 이들 내신이 낮은 합격생들은 같은 고교에서 거의 같은 내신등급
으로 이 대학에 지원, 합격한 동문들보다 학력고사 점수를 수십점씩 더
얻은 것으로 나타나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

한편 민주당 박석무의원은 지난 89년10월 국회문공위의 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기대가 88학년도에 1인당 2천만~3천만원씩을 받고 최소
한 1백50명을 부정입학시켜준대가로 36억원을 받은 혐의가 짙다"고 주장
했었다.

89년5워 이대학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했던 교육부는 1일 87학년도의
부정입학사실은 적발했으나 88학년도에는 지적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