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자로 판정된 20대 청년이 올해 두차례에 걸쳐 서울 도심에서
보복성 헌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헌혈과정에서 에이즈감염 사실을 알게
된 최아무개씨(22.서울거주)가 지난 2월19일과 3월11일 중앙혈액원 관내 서
울 종로3가에서 두차례 헌혈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혈액원측은 최씨가 헌혈한 혈액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밝혀
내고 가명을 사용한 최씨가 쓴 인적사항에서 허위 주민등록번호의 뒷부분을
에이즈등록자 명단과 대조한 끝에 혐의가 짙은 최씨를 면담, 헌혈사실을 확
인했다.
혈액원측은 "계속 헌혈할 경우 사법조치하겠다"고 경고했고 최씨는 면담과
정에서 "감염여부를 재확인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씨가 헌혈때 자신의 신분을 속인 점등으로 미루어 보복성격이 있
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