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지루한 조정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4월의 마지막 장이 열린 30일 주식시장은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의
짙은 관망세로 거래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전날강세를 나타냈던
중.소형주마저 상승세가 꺾여 전형적인 약세장을 연출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9포인트 내린 721.57을 기록,720선을
겨우 지키면서 연 이틀째 하락했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전날보다 0.10%와 0.38%가 오르는 보합수준에
그쳐 조정국면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장세현상도 크게
퇴색하는 분위기였다.

거래량도 전날과 비슷한 3천6백3만주에 불과해 거래가 여전히 부진했다.
거래대금도 5천4백88억원에 그쳤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많은 투자자들이 향후 장세를 좀더 지켜보자는
눈치작전을 펴고있어 좀처럼 "사자"와 "팔자"에 나서지 않고있다고
객장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정부의 사정활동강화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있는 가운데
이날 기업비리조사설마저 나돌아 시장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 대형주에 대한 반발매수세력의 형성과 재료수반
개별종목들의 오름세에 힘입어 오전 10시10분께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01포인트 상승한 726.38까지 올랐으나 기관투자가들의 매물출회로
상승세가 꺾여 소폭의 하락세로 돌아선채 전장을 끝냈다.

후장들어 재료수반 중.소형주에 대한 매물출회강도가 커져 오후 1시50분께
720선이 무너졌으며 2시20분께는 전날보다 6.40포인트 떨어진 718.36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2시30분께부터 기관투자가들의 선도아래 720선붕괴에
따른 반발매수세력이 중.소형전기전자주를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조금씩 좁혀져 720선을 겨우 지킨채 4월의 장을 마감했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48개를 포함,2백93개에 그친반면 내린종목은
하한가9개등 3백81개에 달했다.

상한가종목에는 관리종목이 많았다.

정부의 기업비리조사설이 나돈 가운데 한보철강과 건영이 하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어업 광업 음료 의복 나무 종이등 내수업종을 비롯 화학
비금속광물 비철금속 기타제조업 수상운송등이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나머지업종은 하락했다. 의약과 증권이 특히 내림폭이 컸다.

한경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백25원이 내린 2만6백45원을,한경다우지수는
1.77포인트 떨어진 695.12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