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종변경과 관련, 의혹이 일고있는 KFP(한국전투기사업)외에도 주요 군전력
증강사업(율곡사업)은 변경이 잦아 업계를 당혹스럽게 만들고있다.
대우중공업의 경전투헬기사업(KLH) 전면재검토결정에 이어 삼성항공이 지난
해말 국방부와 계약을 체결했던 F4(팬텀)전폭기 성능개량사업(KPU)마저 최근
사업내용변경으로 재검토에 들어가는등 올들어서만도 2건의 군용기 국산화프
로젝트가 재조정되고있는 것으로 30일 밝혀졌다.
이에따라 정부가 지난90년 삼성항공 대한항공 대우중공업등 3개사를 항공전
문업체로 지정, 각사로 나눠 추진했던 7개분야의 군용기국산화사업중 KFP(삼
성항공), 대형헬기사업(UH-60블랙호크.대한항공)을 제외한 5개사업은 전망이
극히 불확실, 참여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있다.
삼성항공은 지난해 12월31일 국방부와 F4개량사업계약을 체결, 미로크웰사
와 기술제휴로 사업준비를 해왔으나 국방부의 내용변경검토로 사업추진에 난
항을 겪고있다.
국방부는 계약체결당시 총3천억원규모의 전체사업물량중 우선 2대의 F4전폭
기 항법장치와 레이더등 전자장비를 교체, F16등과 비슷한 성능으로 끌어올
릴 계획이었으나 예산부족등을 이유로 기골보강(노후화한 날개등 기체교체작
업)쪽으로 사업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이에따라 당초 국방부의 계획대로 준비해온 삼성항공의 F4개량사업은 크게
바뀔수밖에 없게됐다.
삼성항공은 F4개량사업을 위해 항공전자전문업체인 미로크웰사와 기술제휴
로 로열티까지 지불했으나 국방부의 사업변경추진으로 국제신용실추는 물론
계약금마저 날릴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F5개량사업도 지난 89년 전자장비를 교체한 F5개량기를 내놓아
한국공군으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나 예산부족등을 이유로 사업이 중단됐다.
대우중공업의 KLH사업도 지난3월15일 국방부의 사업전면재검토 결정이후 아
직까지 사업진행여부가 확정되지 않고 있다.
대우측은 KLH사업성사를 위해 금우중회장이 직접 나서고있는 것으로 알려졌
으나 사업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대우중공업의 초등훈련기사업(KTX-1)과 삼성항공의 고등훈련기사업(KTX-2)
도 장기계획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88년부터 KTX-1개발에 착수, 지난해 탐색개발을 끝내고 프로
토타입의 시제기제작까지 마쳤으나 정부의 구매주문은 전무한 상황이다.
대우중공업은 현재 KTX-1 체계개발에 들어가 97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나 정
부구매계획이 세워지지 않아 계획집행이 불확실한 실정이다.
삼성항공은 지난해부터 KTX-2개발에 들어가 95년까지 탐색개발을 마치기로
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KTX-2구매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을뿐만아니라 탐
색개발이후의 체계개발계획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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