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백"은 한 나이어린 피아니스트의 눈에 비친 성공한 어른들의 이면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젊은 날의 고뇌와 우울한 내면을 그려나간다.
"귀여운 반항아""귀여운 여도적"등으로 사춘기소녀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
려냈던 클로드 밀러감독의 신작.
영화는 한 소녀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독일 점령하의 프랑스. 어머니와 함께 궁핍한 생활을 해가던 소피는 소프
라노 가수 이렌느의 피아노반주자로 일하게 된다.
인기와 명예를 한 몸에 안고 있는 이렌느의 집에 살게 되면서 소피는 그녀
의 사생활도 알게된다.
독일군에 협조하면서 부를 쌓아가는 남편 브리스의 사랑을 담뿍 받으면서
도 이렌느는 레지스탕스인 파베르와 사랑에 빠진다.
소피는 이렌느의 화려함 속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늘을 발견하면서 그녀에
게 사랑과 미움의 감정을 같이 느껴간다.
구 소련출신의 여배우 엘레나 사포노바가 신비한 미소를 지닌 성악가 이렌
느로 출연한다.
또 그녀의 남편 브리스와 소피역에는 리샤르 보링거와 로만 브링거 부녀가
함께 출연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베토벤의 현악4중주를 비롯 모차르트의 "바바린의 아리아"("피가로의 결혼
"중),메쌍트의 "거울의 아리아"등 매력적인 음악을 들을수 있는 것도 큰 즐
거움이다.
5월1일 시네하우스(544-7171),동숭아트센터(741-3391)에서 개봉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