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운용이나 예산편성에 적용할 기준환율이 서로
달라 혼선을 불러 일으키고있다.
2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경제기획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신경제
5개년계획"의 총량지표전망에서 내년도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평균 7백
77원으로 절상될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난달 29일 각부처에 시달한
기획원의 94년예산편성지침에선 내년도 원화환율이 달러당 8백원으로
나타나있다.
기획원과 KDI는 5개년계획기간중 원화가 연평균 2.5%씩 절상돼 목표연
도인 98년에는 달러당 6백69원에 이를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이에대해
"내년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는데다 물가가 안정돼 원화가 달러
에대해 절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경제5개년계획에선 내년도
평균환율을 내부적으로 7백77원으로 정해 놓았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기획원이 예산편성지침에서 외화표시 예산에 적용하는 기준
환율(달러당 8백원)과는 큰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다.
예산실관계자는 이에대해 앞으로 환율변동이 클경우 재조정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동일부처내에서 그것도 1개월도 채 안된 기간내에
환울전망이 달라지면서 기업들은 환율예측에 혼선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