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1달러당 110엔대로 접어들었다. 엔화에 대한 원화도 100엔당
715원이 되었다. 연초에 비해 엔화값은 11%나 수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엔화의 이런 강세는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얼마전 미일정상회담이
있은후 클린턴 미대통령이 "엔다카(원고)는 유효하다"고 밝혀 이를
지지하고 있고 미야자와 일본총리도 오는 29일 워싱턴에서 열릴 G7회담에서
"급격한 엔고가 일본 경제를 위축시키고 세계 경제에도 해를 끼친다"는
이유를 들어 시장개입동참을 호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별 효혐은 없을것
같다. 1달러에 104엔까지도 점쳐지고 있다.

엔고는 우리에게 신3저의 호기를 가져다 주어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을
얻게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나 일본의 대응자세를 보면 그런
기대는 지나친것일수도 있으며 잘못하다간 역공을 당할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갖게 한다.

첫째 일본은 제3국생산을 더 공격적으로 늘릴것으로 예상된다.
도요다자동차의 경우 올해 엔화값상승으로 지금현재도 1,400엔의
이익감소가 예상돼 해외 생산기지중 더 적극활용 우회수출을 늘리려하고
있다. 반도체 16메가 D램도 동남아해에 공장을 세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은 이미 85년 프라자선언 이후 동남아에 공장을 많이 옮겨놓고 있다.
이번엔고의 장기화에 대비 이 시설이전은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가 일본의 공장지대로 더 변하게 되는거다. 우리의 동남아진출에
새전략이 요청될수도 있다.

둘째 일기업들 엔화값이 오른만큼 상품수출가격을 올리지 않게될 것이라는
점이다.

일기업들은 엔고압박이 있을때마다 제품고급화로 수출상품을 차등화하고
우리와 맞경쟁이 되는 것은 오히려 값을 더 내려 주요시장에서는 셰어를
잃지않으려는 노력을 해왔다. VCR의 경우는 최근 거꾸로 값을 5%가량
내렸다. 일본 내수경기가 좋아지면 수출손해몫은 국내서 보전해가며
버티고 경기가 나빠지면 공장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수출가격은
올리지 않을것으로 보고있다.

셋째 기술이전.부품공급에 더 인색해질 것같다. 우리 기술제품은 아직도
일본의존도가 높다. 일본기업들은 전자등 구조적으로 경쟁이되는 품목에선
부품값을 올려 우리제품이 가격경쟁력을 갖지 못하도록 훼방을 일삼아
왔다. 기술은 더 말할 팰요조차 없다.

우리는 원화값이 싸진다 해도 가격경쟁력에서나 발생하는 이익정도만을
챙기기에 급급해왔다.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경제구조도 바꾼다.
수출이나 조금 늘리는 반짝경기에 연연하지 말고 일본이 노력하는 이상으로
생산성을 늘리고 부품 기술국산화에 힘쓰는 경제기틀을 다지는데 더 신경을
써야한다. 정공법으로 엔고에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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