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업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상용차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던 삼성그룹이 올들어서는 승용차 사업 진출을 기정 사실화 하려
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 비서실과 상용차 사업을 추진중인 삼성중공업 관계자들은 최
근 공공연하게 승용차 시장 진출이 불가피함을 역설하고 있고 그룹 차원
에서도 승용차 사업 진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그룹 비서실은 올들어 21세기 그룹 성장전략을 마련하면서 일본
노무라 연구소에 승용차 사업의 전망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줄것을 의뢰
해 승용차 사업 진출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축을 줄
것을 의뢰해 승용차 사업 진출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었다.

삼성그룹 비서실 관계자들은 노무라 연구소에 그같은 조사를 의뢰한 것
은 사실이나 승용차 사업 진출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조
사 결과 승용차 사업진출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밝혀 삼성의 승
용차시장 진출이 그룹의 기본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경주현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최근 미 포천지에 게재된 삼성그룹
특집기사에서 삼성은 자동차용 엔진은 물론 전자기술도 갖고 있어 "상용
차에서 승용차로 전환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
이미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합작 제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부회장은 이어 일본 자동차업체는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고 미국 업
체들은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느 반면,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세계적 수
준의 업체들과는 격차가 크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승용차 사업에 뛰어
들 최적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삼성계열사 관계자들은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자동차 사업
에 특별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데다 경부회장까지 노골적으로 승용차
사업진출 의사를 밝힌 것은 이미 승용차 시장 진출에 대한 사업성 검토
가 끝났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 이제 남은 것은 언제냐 하는 시간
문제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