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오는 2000년대초에는 중국경제권이 세계최대의 경
제규모를 가질 것이라고 세계은행이 19일 밝혔다.

세계은행은 이날 "세계경제성장과 개도국"이란 보고서를 통해 지난 91년
6천억달러였던 중국경제권의 국내총생산(GDP)규모는 2002년에
9조8천억달러에 도달,일본(4조9천억달러)과 독일(3조1천억달러)을 제치고
미국(9조7천억달러)과 맞먹는 규모의 경제규모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중국이 앞으로 세계경제의 "제4의
경제성장축"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2000년대초에는 중국경제권의
1인당 국민소득이 7천3백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0년대이래 7%의 경제성장을 보여온 중국경제권은 앞으로 10년간
그이상의 성장률을 보일것이며 경상수지의 흑자와 자본유입이 지속돼
외환보유고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 중국이 저임금과 숙련된 노동력으로 현재 수출주종상품인
섬유 신발 완구뿐만아니라 가구 플라스틱 전자제품 기초공구등 노동집약
적인 산업에서 계속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말레이시아와 태국
같은 국가는 중국의 도전으로 중공업이나 기술집약산업으로 이동해야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중국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등 동아시아권의
92~2002년중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7.3%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동아시아권은 선진국에 대한 수출감소를 아시아지역내의 수출증가로 보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등의 경우 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해외로부터의 차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동아시아지역의 잠재적인
성장위협은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일본의 경기침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