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 대한 사정태풍으로 은행장의 퇴진이 잇따르는데다 은행장공석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직원들의 근무자세가 풀리고 사기가 떨어지는것은
물론 부분적이나마 경영공백이 우려되고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달째 은행장이 공석중인 서울신탁은행은 3월중
총수신평잔이 11조5천1백47억원 이었으나 4월들어 10일간은 11조1천2백87
억원으로 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기간 외환 조흥 한일은
행의 수신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며 6대시중은행중 가장 저조한 성적
이기도 하다.
수신뿐 아니라 대출에서도 은행장결제가 필요한 10억원이상의 당좌대출
이나 30억원이상의 어음할인은 가급적 새행장선임후로 미루고 있어 이들
은행과 거래하는 기업들이 애로를 호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탁은행과 마찬가지로 한달동안 은행장공석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보람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16일현재 총수신잔액(말잔기준)이 3월말에 비해 1백억원가량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장대행이 있기는 하나 간간이 외부영입설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
어서 아무래도 보수적인 경영을 할수 밖에 없고 일선 점포에서도 책임
소재가 뒤따를 수 있는 사안은 신중을 기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더군다나 국내 시중은행의 소유구조가 현실적으로 누구도 주권을 행사
할수 없는 형태여서 은행장공석이 장기화될수록 이같은 경영공백등 부
작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따라 금융계에서는 이들 은행이 은행장을 하루속히 선임토록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