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맥도널드햄버거(빅맥)값만을 놓고 볼때
우리나라의 원화는 미달러화에 대해 27%나 과대평가(13일 환율기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의 엔화, 독일의 마르크화등도 달러화에 대해 각각
51%와 28%씩 과대평가(달러화는 과소평가)돼 있어 앞으로 미경기회복세에 따
라 달러화가치가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영국에서 발간되는 경제전문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지가 최근
맥도널드햄버거 한개값을 기준으로 조사한 각국별 구매력평가환율(PPP)에서
밝혀졌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국내에서 2천3백원에 팔리는 햄버거값
은 미국에서 2.89달러에 팔림으로써 우리나라의 구매력 평가환율은 달러당 1
천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3일현재 달러당 실제환율이 7백96원인 원화
환율에 비춰볼때 원화가치가 27%정도 과대평가돼 있음을 뜻한다. 즉 국내의
햄버거값은 미국에서 살때보다 27%가 비싸며 이는 우리나라 원화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