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의 절반이상을 외제가 차지하고있는 국내계측및 제어기기시장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이분야기술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위해서는 오는
2000년까지 FA(공장자동화)용 BLDC(브러시리스 직류)모터및 드라이버등의
핵심기술확보가 시급한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생산기술연구원이 이분야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술예측조사"에
따르면<>FA용 BLDC모터및 드라이버<>레이저이용 고정밀장착검사기술
<>자동차종합진단 계측기<>고정밀 자이로시스템<>고정밀레벨 계측제어
시스템<>신경망회로이용 FA제어기<>고기능 영상처리장치<>초고집적 자동
시험장비<>산업용제어장치의 표준언어<>무선인식시스템등 10개기술이
집중적으로 개발,실용화돼야할것으로 예측됐다.

생기연은 반도체결함을 찾아내는 비파괴계측기기등 계측및 제어기술이
첨단산업육성을 위한 기반기술에 해당한다고 밝히고 이분야 기술이
자립화되지못할경우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계에 도달할것이라고
지적했다.

FA용 BLDC모터및 드라이버는 자동화기기 전기자동차 가전제품등의
구동장치로 10개 기술중 가장 우선적으로 개발해야할 기술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파급효과가 크고 선진국제품의 성능향상과 기종다양화가 급속히
이뤄지고있는 이분야에대한 정부투자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개발후 상품화단계에서 막대한 시설투자가 들어 상품화과정까지의 계속적인
정부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술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방법으로는 고정밀자이로시스템과 초고집적
자동시험장비를 제외한 8개기술 모두 자체개발이 효율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항공기 선박등의 자기위치를 찾아내는데 활용되기 시작,무인운반차량
건설중장비 자동차등에까지 응용폭을 넓히고있는 자이로시스템의 경우
조사대상자의 54%가 국내의 이분야 기초기술 낙후로 기술도입을 통한
개발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있는 초고집적 자동시험장비에서도
기술도입(54%)이 가장 효율적인 R&D접근법으로 꼽혀 자이로시스템과
선진국과의 기술교류가 가장 필요한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선정된 핵심기술개발의 걸림돌로는 평균적으로 조사대상자의 71%가
기술력이 낮다는데 있다고 응답했으나 기술별로 차이를 보였다.
산업용제어장치의 표준언어개발은 기술적인 문제(50%)에 맞먹을 정도로
사회적인 요인(46%)에 의해서도 R&D가 크게 제약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표준화작업이 기술개발에 선행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안전운행을 위한 자동차종합진단계측기도 이의 실용화를 위해서는
기술적인 문제(54%)의 해결못지않게 사회적(11%)및 경제적 제약요인(36%)을
극복하는것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위해 이 기기에 대한
성능인정기관을 세우고 정비업소에 국산품을 지정계측기로 활용토록 하는등
정비의 신뢰성향상을 유도하는 작업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R&D추진주체로는 대부분 기업이 주축이 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지만
고정밀 자이로시스템,신경망회로이용 FA제어기,산업용제어장치 표준언어등
3개 기술의 확보에서는 대학및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주관해 R&D를
수행하는것이 효율적일것으로 예측됐다.

생기연은 국내 계측및 제어기기산업의 시장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어
선진국이 우리나라를 세계 5대시장으로 보고 기술이전을 꺼리고 있다며
이분야 국내기술수준을 높이기위한 정부및 업계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기연은 수요측의 외제선호경향,국내제조업체중 60%만이
정밀측정담당부서를 갖고있을 정도의 정밀계측관리체제에 대한
인식부족,이분야 인력양성이 대학의 일부학과와 연구소의 중.단기과정에
의존하고 있는 전문교육기관의 부재등도 정체된 국내 계측및 제어기기
제조기술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밝혔다.

<오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