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TV가 15,16일밤 방영한 "93매스터즈골프특집"은 사실과 틀린
코멘트가 많아 경기종료 4일만의 재빠른 방영이라는 의욕에도 불구,큰
흠집을 남겼다.

가장 큰 실수는 상금문제. 캐스터는 대회상금을 총상금 125만달러에
우승상금 27만달러라고 자막과 함께 밝혔으나 총상금은 무슨 근거인지
알수없고 우승상금은 지난해 대회 상금이었다. 매스터즈는 모든 수지를
집계한후 대회3일째 오후에 상금을 발표하는것이 관례로 금년대회는 총상금
170만달러(미PGA투어대회중 상금규모3위)에 우승상금은 30만6,000달러였다.

또 그린재킷들이 걸려있는 화면이 나타날때는 그것을
우승자재킷보관소라고 밝혔으나 실은 회원들의 재킷보관소였다.

매스터즈우승자의 그린자켓은 회원자켓보관소에서 비슷한 크기의 자켓을
골라 입히는 것이다.

해설자가 9번홀장면에서 페이드볼을 쳐야한다고 해설한것이나 15일 방영분
종반부분에서 아멘코너를 10~12번홀이라고 말한것도 명백히 잘못됐다.

9번홀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꺾인 구조와 나무위치등으로 볼때 드로볼을
쳐야만 제대로 공략할수있다. 오거스타내셔널 GC는 사실 대부분홀이
드로볼히터에게 유리하고 최종 18번홀만큼은 페이드볼을 쳐야 유리하다.
또 아멘코너는 정확히 11번홀 그린에서 13번홀 그린까지를 뜻한다.

이밖에 캐스터가 스티브엘킹턴(호)이 11번홀 쇼트퍼팅을 미스할때
"성의없는 퍼팅"이라고 코멘트한것도 어줍잖다는 평. 당시 합계 4언더파를
기록중이던 경쟁자가 메이저대회에서 성의없는 퍼팅을 할리는 만무한
것이다.

매스터즈가 메이저중 가장 관심도가 높고 오거스타GC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골프장중의 하나임을 감안할때 이같은 실수들은 "제작진들의
준비소홀이 아니냐"는 지적.

SBS가 국내TV골프방영의 개척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것은 높이
평가할만하지만 그같은 명성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공부"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김흥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