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카데미영화제에서 6개부문에 후보작으로 지명됐던 "크라잉 게임"은
게이들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닐 조단감독은 IRA의 테러를 이야기의 출발점으로 삼아 동성간의 사랑등
인간의 성적 아이덴티티 문제까지 교묘히 전개시키고 있다. 또 그과정에서
위선과 편견으로 가득찬 인간의 상식을 조롱한다.

가상적인 독재정권의 폭력문제를 그린 영화 "거미여인의 키스"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축제가 한창인 북아일랜드에서 흑인병사 조디(포리스트 위태이커)가
IRA단원들에게 납치당한다. 조디와 영국정부의 포로가 된 동료를
맞교환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제안은 거부당하고 감시병이던 퍼거스(스테픈 리)는 조디를
처형해야 할 임무를 맡는다.

3일간의 감금생활속에서도 유머를 잃지않던 죠디는 죽기전 퍼거스에게
자신의 애인이었던 딜(제이 데빗슨)에게 "사랑했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은신처가 발각된뒤 런던으로 숨어들어온 퍼거스는 죄책감으로 딜을
찾아나서고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딜은 곧 남자임이 밝혀지고 IRA의 옛 동료들이 퍼거스를
찾아옴으로써 그들의 사랑은 위기를 맞게 된다.

5월초 서울극장에서 개봉예정.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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