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일본소비시장에 대대적인 가격인하열풍이 불고있다.

14일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경쟁적인 소비재가격인하는 불황장기화에
따라 재고물량이 쌓이고 최근의 엔고추세로 인해 각제품의 수입가격이
낮아진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의 가격인하추세는 전자제품에서 의류 식.음료 화장품은 물론
항공권 자동차할부금리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소비품목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기업수익을 떨어뜨리는 요인에도 불구,새로운
가격체계가 내수경기회복의 견인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인하경쟁이 심한 PC(개인용컴퓨터)의 경우 NEC(일본전기)의
"486"기종이 6개월전 50만엔대에서 지난2월 21만엔대로 58%나 떨어졌다.

샤프 후지쓰의 워드프로세서도 지난반년동안 기종에 따라 17%넘게 가격이
떨어졌다.

의류는 할인판매체인점인 마루토미에서 2만엔대의 상품이 9천엔대로
최고55%까지 낮아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 수입화장품의 경우 동경지역(체인점명 바디숍)에서 4월말이후
58개품목에 걸쳐 최고40%,평균25%의 가격인하가 실시된다.

이밖에 일본항공이 탑승거리에 따른 탑승권무료제공을 통해 사실상 가격을
낮췄으며 오사카의 미야코(도)호텔의 경우 2박째에는 40%,3박이후에는
50%나 숙박비를 할인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버블(거품)경제의 붕괴로 지가 주가가 떨어진후 소비재가격이
본격적으로 재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내수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