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부도,증권계좌조사설,사정활동 강화우려감등의 악재가 한꺼
번에 몰리면서 14일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가 15.60포인트 하락한 704.92로 다시 700대로 주저앉았
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금년들어 가장 많았다.
주가가 크게 떨어진 가운데도 거래는 여전히 활발하게 이뤄져 이날도
거래량은 6천1백51만주로 6천만주를 넘었으며 거래대금은 8천8백79억원
을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개장초에는 오름세를 나타내 오전10시10분께는 종합
주가지수가 727.77로 전일보다 7.25포인트나 상승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한일양행의약품 부도의 영향으로 저가권 주식들은 대
부분 약세를 면치못했지만 주가상승에대한 기대감이 컸던 탓으로 지도층
증권계좌 조사설등의 악재는 별 영향을 주지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전장중반까지의 주가상승은 지방은행및 단자 증권주 자동차 철강등 수출
주도종목군 시멘트등이 선도했다.
그러나 기대이상의 주가상승세가 이어지자 전장중반이후 기관투자가들이
매물을 늘리고 일반투자자들도 이에 가세하며 주가는 하락세로 반전,종합
주가지수가 4.55포인트 하락한 수준에서 전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내림세로 반전되자 증권계좌조사설,최형우민자당사무총장의 사퇴
에따른 사정활동의 강화우려감,제일은행 대출파문,상장기업 부도등의 악
재가 점차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해 후장들어서는 낙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후장중반께 낙폭이 다소 좁혀지기도했지만 오후2시30분이후에는 최근의
주가상승에따른 단기차익매물과 악재를 의식한 일반투자자들의 경계매물이
늘어나고 기관들도 이에 가세하면서 하락세가 급격히 확대돼 하한가가속출
하며 이날 장이 마감됐다.
강보합세를 간신히 유지한 시멘트와 광업외에는 전업종이 모두 떨어졌으
며 특히 목재 건설 은행 증권 무역업종등의 낙폭이 깊었다.
이날 하한가까지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2백26개로 금년들어 가장 많았는
데 최근 주가상승폭이 컸던 1만원 안팎의 저가권 주식이 무더기로 하한가
됐다.

이날의 주가지수 하락폭과 하락률(2.17%)도 지난 2월25일에 이어 금년
2위였다.

한경다우지수는 668.59로 전일보다 16.67포인트가 떨어졌고
한경평균주가도 5백18원 하락한 1만9천8백77원을 기록했다.

상승종목은 1백25개였던 반면 6백48개종목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