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바둑출판물이 그동안 일본서적의 번역수준에서 탈피, 국내필자들에 의
한 저술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바둑을 소재로 한 수필 소설등 다양한 장르의 출판물이 나와 바둑출
판의 붐이 조성된데 이어 최근 양상국칠단, 정수현칠단등 프로기사들이 직접
저술한 바둑교재가 잇따라 발간된 것.
국내필자가 저술한 바둑출판이 늘고 있는 것은 바둑인구가 1,000만명으로
급증함에 따라 우리실정에 맞는 바둑교재등 출판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
한국기원 기사회장을 맡고 있는 양상국칠단은 올해초 우리실정에 맞게 해설
한 "바둑종합교재"(한국기원출판부간)를 펴냈다.
또 KBS바둑해설가인 정수현칠단도 지난달 비디오테이프와 책으로 엮은"정통
바둑왕시리즈"(바둑아카데미센타간)를 저술 출간했다.
이밖에 한국기원이 지난해 발간한 "맥의백과" "현대정석" "바둑교본시리즈"
바둑전문출판사 삼원이 펴낸 "바둑서당"등 지난해와 올해초 국내필자가 저술
한 바둑출판물은 수십여종에 달하고 있다.
그동안 바둑출판물의 대부분이 일본서적을 무분별하게 그대로 번역하거나
발췌한 것을 조합시켜온 것이 사실.
지난 50년대중반 조남철구단의 "위기개론"이후 수백여종의 바둑출판물이 출
간됐으나 이 가운데 일본서적번역이 무려 80~90%나 됐다.
이에대해 한국기원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번역서 위주의 출판에 대한 자성
이 바둑출판가에 일고 있다"며 "한국바둑이 세계정상 수준에 올라있는 만큼
그에 걸맞는 출판문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