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이후 사정한파를 치르면서 증시에서 가명계좌가 줄어든 것
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공직자 재산공개등 사정한파가
지속되면서 증시에서 "검은 돈"으로 분류되는 음성자금이 가명계좌에서
상당부분 빠져나간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증권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3월말현재 전체 활동계좌잔고가운데
가명 계좌잔고는 9천5백11억원으로 전월말에 비해 2백74억원이 줄었다.
반면 실명의 주식투자자들의 계좌잔고는 28조5천1백57억원으로 전월말에
비해 5천5백72억원 증가했다.
가명계좌의 잔고가 줄고 실명계좌 잔고가 증가한 것은 일반투자자들의
신규유입외에도 증시의 음성자금이 사정한파를 피해 증시를 빠져나가거나
실명계좌로 돌아선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지적이다.
이에따라 총계좌 잔고에서 실명계좌 잔고를 나눈 실명잔고율은 지난달말
96.8%로 전월말에 비해 0.2%포인트가 높아졌다.
한편 가명계좌수는 지난달말 현재 2만5천개로 전월말보다 3천여개나 줄
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한달동안 정치권의 사정한파가 주식위장분산
조사등 증시에까지 밀려드는 조짐을 보이자 "큰손"들의 증시이탈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