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기업을 둘러싼 환경의 특징적인 두 가지 요소는 단적으로 "불확실
성"과 "불연속성"이다. 즉 어느 하나도 미래를 예측할수 없으며 어떠한
사건도 예측 불가능하게 불규칙적으로 발생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경의
변화무쌍함에 우리 기업들은 무기력할 뿐인가.

그러나 이 책의 저자들인 조동성 이광현교수는 지난 17년간 기업의
실무자로서 대학교수로서,그리고 경영자문역으로 활동하면서 기업의
장기전략계획에 관해 축적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기업이 자발적으로
이러한 환경의 불확실성과 불연속성을 헤쳐나갈수 있는 혜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의 시각에 따르면 기업의 장기전략계획이란 캄캄한 밤에
자동차의 방향을 인도해주는 헤드라이트와 같으며 또한 비행기의 돌발적
사고시 조종사들이 항상 지니고 있는 비상시 행동요령과 같다는 것이다.
아무리 기업을 둘러싼 환경이 예측 불가능하다고 할지라도 기업이 미리
미래에 대한 기업의 행동요령을 준비해 두면 상황발생시 우왕좌왕하지 않고
신속한 의사결정에 따라 기업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부문으로 나누어 볼수 있는데 첫째는
장기전략계획의 개념과 절차에 관한 이론의 전개로서 장기전략계획을
세우는 목적 수립효과,그리고 장기전략계획의 성공조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두번째는 이러한 장기전략계획을 기업이 실제로 어떻게
수립하는가에 관한 절차를 장기전략계획의 진행단계에 따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두번째 부문인 장기전략계획수립을 아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컨설팅회사의 비밀 노하우를
공개하는 것과 다름없이 어떠한 기업도 쉽게 이해하고 스스로
장기전략계획을 작성할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 책의 특징은 한마디로 말해
극단적으로 "실천적"인 성격을 띠고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경영학 분야에
쏟아진 수많은 경영계획에 관한 이론서와 달리 장기전략계획의 이론을
바탕으로 이를 실제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어떻게 장기전략계획을
수립하는지를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경영학의 실천적인 성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으며 적어도 기업의 장기전략계획에 관해서는 노홧(know-
what),노화이(know-why),그리고 노하우(know-how)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장기전략계획의 내용,장기전략계획의 수립이유와 효과,그리고
장기전략계획의 수립방법을 아주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다루었다.

(한국경제신문사간)
김태현(연세대교수.경영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