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의 스타는 단연 잭 니클로스(미국)이다. 그는 53세의 나이에도
불구,제57회 미매스터즈대회 첫날 5언더파67타(34.33)의 기염을 토하며
다른 4명의 선수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니클로스는 이곳시간 8일 미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6천9백5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 경기에서
이글1,버디4,보기1개를 기록해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그가 5언더파의 호타를 날리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것.

그러나 그의 얘기를 들어보면 "왜 잭니클로스가 위대한가"를 이해할수
있다.

그는 자가용비행기가 있을정도로 돈도 있고 명성이야 원래 현존의 선수중
최고이다.

그정도의 상황에 나이가 들어가면 느슨하게 인생을 즐길만도 한데
니클로스는 여전히 "필드에서의 경쟁"만을 추구하고 있다.

"나는 지난해 가을 추수감사절이래 단 하루도 연습을 빼먹은적이 없다.
특히 금년들어서는 매스터즈에 대비,연습량을 늘려왔다. 그것이 오늘
67타를 치게했다. 나는 매스터즈에만 오면 늘 가슴이 고동친다"
매스터즈우승 6번을 비롯 메이저우승 20번(US아마선수권 2승포함)의
니클로스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며 "또한번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86년 46세때 우승으로 최연장자우승기록까지 보유한 니클로스,니클로스는
"매년 같은 장소개최"라는 이점을 파고들며 매스터즈를 집중공략하고 있다.

<>.첫날의 5언더가 니클로스의 우승을 보장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적어도 대회분위기를 뜨겁게 만들것만은 분명하다. 니클로스는 앞으로의
2,3라운드에서 나름대로의 "계산"을 하며 최종일 찬스를 노릴것이다. 그는
특히 2일째부터는 마지막조로 나가기 때문에 코스곳곳의 스코어보드를 보며
"강공"과 "안전"을 조화시킬것이다. 문제는 그의 체력이지만 워낙 이곳
오거스타 코스를 손바닥보듯이 꿰뚫고 있는지라 그의 노련미 작전이 어떻게
나타날지 궁금하다.

<>.세계 톱수준골프는 실력이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심리"가 스코어를
좌우하게 마련. 보기의 위기에서 긴 퍼팅을 넣어 파로 막으면 "흐름"이
살아나지만 무난히 파로 마무리할수 있는것을 보기로 무너지면 일시에
모든것이 막연해진다.

그레그 노먼(38.호주)이 이날 그랬다. 그는 8번홀까지 버디2개에 보기
1개로 비교적 견실하게 쳐왔으나 9번홀(파4.4백35야드)에서 80 파퍼팅을
실패하며 3퍼트,흐름이 흐트러졌다. 노먼은 이어 10번홀 더블보기를
범했고 11,12번홀에서도 연속 보기였다. 이날 스코어는 버디 5,보기
5,더블보기 1로왔다갔다하며 2오버파74타,공동55위였다.

<>.공동선두그룹에는 87년대회 연장전에서 30 칩샷성공으로 그레그 노먼을
물리치고 우승한 래리 마이즈가 있고 지난해 혼다 클래식에서 최종홀
70야드웨지샷을 넣으며 연장우승한 코리 페이빈도 포함됐다.

선두와 1타차인 4언더파 그룹에는 정신력면에서 니클로스에 버금가는 레이
플로이드와 85년우승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포진.

세계에서 플레이가 가장 빠르고 공격적인 래니 워드킨스는 그밑의 3언더파
그룹이고 호세마리아 울라사발(스페인)과 괴력의 장타자 존 댈리가 2언더파
70타로 공동14위그룹을 마크하고 있는것도 흥미롭다.

닉 팔도(영국)는 버디2,보기1개로 1언더파71타로 톰 왓슨,이안 우즈넘등과
함께 공동22위. 톰 왓슨은 이날 왼쪽으로 꺾인 13번홀(파5.4백65야드)에서
티샷이 왼쪽 숲으로 들어가며 트리플보기를 범했으나 14~18번홀에서 5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의 힘"을 얻었다. 앞으로 왓슨도 주의깊게 지켜볼만
할것이다.

지난해 우승자 프레드 커플스는 이븐파 72타로 닉프라이스.필 미켈슨과
같았다. 그러나 허리가 극히 안좋은 톰카이트는
1오버파,세베바예스테로스는 2오버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