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상자" "컴퓨터문화" "컴퓨터문맹" "컴퓨터공포증".

현대사회가 어느정도로 컴퓨터와 관련이 있는지를 잘 나타내주는
말들이다. 컴퓨터없는 생활이란 이제 상상하기도 어려운 지경이 돼버렸다.

한일리스(대표 서갑석)PC동호회는 이러한 컴퓨터문화시대에
부응,컴퓨터문맹에서 벗어나려는 사원들의 열기로 만들어진 모임이다.
출범한지 겨우 넉달밖에 되지않았지만 회원수는 30명이다. 회사전사원수가
135명임을 감안하면 적은수는 아니다.

변화에 둔감한 사원들의 보수적성향 때문에 처음에는 컴퓨터마인드 확산이
쉽지 않았다. 컴퓨터와 관련된 일이라면 모조리 전산과에 의존하기
일쑤였다. 그러다보니 전산과의 업무는 항상 폭주했고 나아가 부서간
업무추진도 원활치 못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컴퓨터를 배워야겠다"는
사원들의 인식이 어우러지면서 자연스럽게 동호회를 창립하게 된것.

동호회가 결성되고나서는 1주일에 한번씩 모여 컴퓨터에 빠져들었다.
1기과정에 참여한 회원중 일부는 업무와 관련된 간단한 프로그램도
작성하는 수준이 됐다. 일처리가 수월해졌다. 다른 사원들도 컴퓨터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임원들에게도 컴퓨터마인드가 확산됐다.
회사는 PC를 구입해 주는등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동호회의 연륜이 더 쌓이면 활동폭을 넓혀가야지요. 올해는 외부에서
전문강사도 초빙하고 사내 PC경진대회도 열어볼 생각입니다"
윤상열회장(업무부 과장)은 회원들이 다른 어떤 서클보다 의욕에 넘쳐
있는 만큼 이서클의 발전속도도 그만큼 빨라질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 동호회는 컴퓨터를 "단순한 기계"가 아닌 대화가 가능한 "지성의
도구"로 삼기위해 오늘도 컴퓨터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