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국두나라가 단순한 무역상대국에서 벗어나 경제 전체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우리정부의 공식초청으로 내한한 더글러스 허드 영국외무장관은 8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양국관계와 관련,이같이
강조했다.

허드장관은 이를위해 두나라가 일관성있는 정책협의를 꾸준히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는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한중 한국정부와 무엇을 논의했나.

"김영삼대통령 한승주외무장관 권영해국방장관 김명호한은총재등
신정부인사들을 만나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문제 경제협력
국제정세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나라간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은.

"항공분야와 금융산업에서 협력의 기회가 많다. 영국은 한국금융시장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지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서 한국은 금융시장의
자율화,외국인주식투자 제한완화등의 금융시장개방정책을 가속화해야한다.

항공산업에 있어 영국은 기술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한
기술이전을 고려할수 있다. 여기에는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롤스
로이스같은 유명기업들이 협력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북한의 NPT(핵확산금지조약)탈퇴선언에 대한 입장은.

"북한의 NPT탈퇴선언과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시설사찰 거부는 납득할수
없는 것들이다. 영국은 북한을 설득해 탈퇴선언을 번복토록 한다는 한국의
입장에 동의한다"
-북한핵문제가 유엔으로 이관됐다. 유엔에서 어떻게 처리될 것으로
보는가.

"유엔 안보리도 북한을 설득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것으로 안다.
영국은 안보리가 이문제에 신중하게 대처하는 한편 단호한 면모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국은 안보리가 조속한 시일내에 북한에 NPT탈퇴번복을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음주 동경에서 열리는 G7(서방선진7개국)각료회담에서는 주로 무엇이
논의되나.

"러시아지원문제가 중점논의될 예정이다. 러시아에 대한 지원은
서방채권국들이 이미 러시아외채상환연기를 결정한만큼 주로
IMF(국제통화기금)를 통한 지원문제가 협의될 것이다"
<채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