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컴퓨터프로그램 회사인 포스데이타(포철계열사,대표 성기중)
에 대한 압수수색을 계기로 그동안 용산,세운상가에 머물던 검찰의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이 국내 대기업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조짐이다.
대기업들은 이에 따라 그동안 사용해온 불법복제 프로그램을 일제히 삭제
하는등 집안단속에 나서고 있으며 수억원어치씩의 정품소프트웨어를 한꺼번
에 구매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럭키와 (주)대우는 최근 회사내 각 부서에 공문을 보내 "윈도즈""로터스"
"아래아 한글"등 최근 불법복사의 주요 단속대상 프로그램을 일제히 지우도
록 지시하고 자체 전산관리팀을 동원해 결과점검에 나서는등 집안단속에 한
창이다.
삼성전자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쓰거나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
의 경우 매년 5억원어치 정도씩 정품을 단체로 구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은 최근 대기업들의 소프트웨
어 구매 주문이 몰리는 바람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편 검찰은 미행정부의 한국을 지적재산권 우선 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하겠
다는 위협과 함께 미국의 소프트웨어 연합체인 BSA(business software alli
ance)가 잇따라 한국업체들을 고소해 옴에 따라 지난 2월15일 이후 룡산,세
운 전자상가와 컴퓨터 학원에 대한 수사를 펴 지금까지 12명을 지적소유권
무단침해로 구속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