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 자리를 지켜온 한국 여자양궁의 신궁트리오가 흔들리고 있다.
명실상부한 세계 여자양궁의 여왕 김수녕과 국내경기의 1인자 이은경(이상
고려대) 바르셀로나올림픽2관왕 조윤정(동서증권)트리오는 올시즌 첫 대회
인 제27회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에서 저조한 기록으로 모두 입상권에서 탈
락,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일 안산양궁장에서 벌어진 대회2일째 여자일반부 거리별 경기에서 국가대
표 조윤정은 50m와 30m에서 각각 3백27점과 3백51점을 쏘아 전날 70m와 60m
경기 점수를 합한 종합점수에서 1천3백24점을 기록해 종합성적6위에 머물렀
다.
여일반부에서는 염연자(청원군청)가 1천3백37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여대부 경기에 출전한 김수녕은 전날 70m경기에서 3백1점으로 20위에 그치
는 수모를 당한뒤 이날도 50m에서 3백19점을 기록,하위권으로 떨어지며 종
합성적에서도 1천2백94점으로 10위에 랭크됐다.
김수녕은 이날 30m경기에서 3백49점을 기록,우승을 차지해 겨우 체면치레
를 했다.
국내경기에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여온 이은경은 종합성적 1천3백17점으로
4위에 올라 트리오중 가장 나은 성적을 보였지만 부진하기는 마찬가지.
특히 이들 3인은 올림릭과 세계선수권대회의 결승라운드 종목인 70m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여 불안을 더해주고 있다.
양궁인들은 이들 신궁트리오의 부진의 원인으로 대표팀 훈련에 임하는 열
의와 경기에서의 투지부족등을 꼽고 있다. 또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이후에
오는 정신력 해이도 원인이라는 것.
특히 김수녕의 경우 자율훈련이라는 혜택이 오히려 기록부진으로 직결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번대회의 결과를 심각하게 받
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