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대그룹의 대졸자 신규채용인원이 91년보다 18.8%나 감소하는등
대졸취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취업자중 비전공분야취업비율도 30.1%에 달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학교육이 산업현장의 인력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일 노동부가 50대그룹 6백77개기업의 지난해 대졸자채용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이들 그룹의 신규채용인원은 2만7백77명으로 91년보다 18.8%
4천7백98명(18.8%)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그룹의 대졸자신규채용인원규모는 89년에 9.3% 감소한뒤 90년 2.8%
91년 3.4% 증가했으나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노동부는 이처럼 신규채용이 줄어든데 대해 경기침체로 기업마다
감량경영바람이 불고있는 때문으로 분석했다.

신규채용인원을 직종별로 보면 관리.사무직이 5천4백83명으로 23.5%나
감소했으며 기술.연구직은 8천6백46명으로 24.1% 줄어들었다.

이에반해 영업생산직은 6천6백48명으로 감소율이 5.3%로 가장 적어
전체고용인원에서 차지하는 구성비가 91년 27.5%에서 32%로 늘어났다.

이처럼 영업생산직의 채용비중이 높아진 것은 기업들이 재고증가로
생산보다는 영업 판매에 중점을 두고 제조업위축및 투자위축으로
이공계출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채용방법별로 보면 공개및 추천을 통한 채용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인턴채용은 지난90년 5백74명 91년 1천8백79명 92년 2천64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