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나면 강남으로 보내라"
이번 새 정부의 장차관으로 발탁된 인사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강남구
와 서초구에 몰려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강남구에는 장관급 인사가 11명, 차관급은 13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식 경제기획원장관겸 부총리가 논현동 논현빌라에, 한완상 통일원
장관겸 부총리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사는 등 두 부총리를 포함, 이
해구내무 홍재형재무 김철수 상공 등 장관급 인사등이 논현동 압구정동
삼성동의 아파트지역에 물려 살고 있다.
또 경상현 체신부차관을 비롯, 최인기 내무차관 심우영 총무처차관등
차관급인사들이 역시 강남구 내 아파트에 살고 있다.
또 서초구에는 김두희 법무 송정숙부사 이계익 교통등 5명의 현직장관
과 조규일 농수산을 비롯, 8명의 차관급등 모두 13명의 장차관급들이 모
여 있어 강남구에 이어 두번째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따라 강남 서초구에 거주하는 장관들은 전체 28명의 장관급인사중
57%에 해당하는 16명이며 차관급은 전체 50명 가운데 42%에 달하는 21명
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 인사의 대부분은 단독 주택보다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이는 강
남주거형태의 80%가 아파트인 탓에도 기인하고 있지만 이들의 연령층이
40~50대에 해당, 초창기 아파트세대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저명인사들의 강남거주는 비슷한 배경과 환경을 지닌 사람들이
가까이하고 싶어하는 `문화적 동질의석''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
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