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아파트가 늘어나면서 베란다나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죽거나 다치
는 `추락사고''가 어린이 안전의 첫째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소아과 전문의 조혜성(최차혜병원)씨가 최근 2년 동안 중앙대의대 부속
용산병원 응급실을 이용한 만14살 미만의 어린이환자 1천8백여명을 대상
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25%가 갖가지 사고로 다친 경우였고 사망의 절
반 이상이 `사고'' 때문으로 나타났다.
부상 종류로는 외상(84%)이 대부분이었고 화상(5%), 이물 흡입(4.7%),
교상(2.8%), 중독(2.3%) 등은 적었다. 특히 외상에서는 추락사고(36%)가
가장 많았고, 돌.유리에 다치거나 문틈에 끼인 경우(29.4%), 교통사고(2
1.4%), 운동 부상(10%), 폭행(3.5%) 등의 차례였다.
화상은 뜨거운 물(76.5%), 이물 흡입은 동전(50%), 교상은 개에 물림(8
9%), 중독은 연탄가스(48.6%)가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